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 줄거리
어둡고 적막한 숲속
웅크리고 자고있던 새끼 여우는 죽어있는 어미의 살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보니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고 그위로 포탄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와 독일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서부전선!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그곳입니다.
어느덧 1차 세계대전 3년차
길어지는 전쟁탓에 사망한 군인들의 군복을 세탁하고 수선해서 재활용해 보급해야 할 정도로
독일의 전쟁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학생이었던 주인공 파울과 3명의 친구가 전쟁터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파울의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지만 지원서의 사인을 위조까지 해서 지원서를 넣습니다.
위조까지 해서라도 그가 입대하려던 이유는
학교에서도 나라를 위해 입대를 하는 것을 강요하다시피 권장을 했고,
이 상황에 입대를 거부하거나 피하는 행동은 그들 사이에서는 부끄러운 일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진짜 전쟁터가 어떤 곳인지 알리 없는,
그저 친구들과 나라를 위해 싸우는 영웅이 될수있다는 설렘에 마냥 들떠있는
어린 학생들은 총알과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터에 배치됩니다.
이들이 지낼 참호를 배정받은 그날 밤, 보초를 서게 된 파울.
어두운 건너 저편에서 무었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잔뜩 긴장합니다.
같이 보초를 서던 친구도 그 소리를 들었다며 이들은 그쪽을 향해 총을 쏩니다.
별일이 일어나지 않아 안심하던 그때 총알이 파울의 군모를 뚫고 지나갑니다.
잔뜩 겁먹은 파울과 친구에게 선임병은 죽고 싶지 않으면 총을 쏘고 10m를 이동하라고 알려주고
겁먹은 파울과 친구는 10m이동하여 다시 적을 향해 충구를 겨누며 긴장한 채 보초를 섭니다.
날이 밝아오니 적들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고 폭격이 시작됩니다.
급히 참호 안으로 몸을 숨겨 폭격이 멈추길 기다리는 파울과 세 친구들은
이게 전쟁의 현실임을 깨닫게 되고 혼란에 빠져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폭격이 끝난 후 무너진 참호안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사한 전우들의 인식교를 수거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 파울.
그는 멍한 표정으로 인식표를 수거하다가 발에 걸린 친구의 안경을 발견합니다.
놀란 파울은 그 옆에 포탄에 맞아 죽어있는 친구를 발견하고
친구의 인식표를 수거하면서 흐느낍니다.
하지만 슬퍼하며 애도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전쟁터..
선임의 호통에 다시 인식표를 수거하러 다닙니다.
18개월 후
독일군 사령부 에서 전사자들의 인식표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4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전해 듣습니다
제목과 반전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 영화의 제목인 이 문구는
그 당시 독일 사령부 보고서 문구라 고합니다.
이때의 전쟁으로 이곳에서 무려 1700만 명이 희생되었는데,
서부 전선은 이상이 없다는 보고서라니... 정말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장 최전선에서 군인들이 처참하게 싸우고 있는 그때,
전쟁을 일으킨 장군은 우아하게 고기 썰면서 저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딱 이 제목과 같은 모습이겠지요.
영화를 보고
일단 영화의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었는데요,
극장 개봉작으로 나왔어도 손색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전투씬이 정말 사실적이면서 처절하게 연출되었는데
스케일이 정말 크고 극장에서 봤다면 몰입도가 훨씬 더 깊었을 것 같습니다.
전쟁영화를 접할 때마다 한결같이 느껴지는 안타까움이
이번 영화에서는 더욱더 가슴 깊이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협정을 하기 얼마 전 기나긴 전쟁에서 친구들과 전우들이 하나둘 죽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파울이 전투 중에 적군 한 명을 칼로 찌르게 되는데
그가 끄윽끄윽 죽음을 삼키는 소리에 괴로워하다 그에게 물을 주고 그를 닦아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을 보면서 이들은 그저 전쟁을 일으킨 자들에게 이용당한 희생자들일뿐인데
서로 죽고 죽이는, 그리고 괴로워하는 이 광경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전쟁은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담담하지만 처참하게 담아낸 '서부전선 이상 없다'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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