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경시생의 어느 하루
주인공 찬우는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5년 차 경시생입니다. 찬우는 원룸 건물 405호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404호에서 새어 나오는 소음에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찾아가서 따지기도 하고 벽을 쳐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어느덧 시험접수 기간이 다가왔고 이번에는 정말 시험에 붙어야 하는 찬우는 시험 접수를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켜고 정보를 입력하고 이제 결제만 하면 되는데 통장 잔고가 단돈 1680원뿐.. 엄마에게 전화해서 달라고 하려니 너무 죄송스러워서 친구인 상호에게 전화해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 상호가 그리 호락호락할리 없죠
친구들과 함께 술한잔 하기로 했다고 찬우에게 나오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5년째 시험 준미난 하고 있던 찬우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반갑지 않았지만
돈을 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나가게 되는데
상호 녀석이 그날 모인 친구들에게 찬우가 시험에 붙었다고 거짓말을 해놓은 것...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하고 전부 받아 마십니다.
엄청난 숙취로 잔뜩 찡그린 채 눈을 겨우 뜬 찬우. 그런데 이상한 느낌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방을 둘러보니 찬우의 방이 아닌 처음 와보는 방에 누워있는 겁니다.
게다가 침대 밑에는 피가 흥건한 바닥 위에 엎드려있는 시체!
깜짝 놀란 찬우는 벌떡 일어나 얼른 그 집에서 나왔는데 알고 보니 그 집은 원수 같은 404호 옆집이었던 겁니다. 바로 집으로 들어가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보려 하지만 기억이 도통 나질 않습니다.
거울을 보니 얼굴 상태도 엉망이네요 누군가와 싸운건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핸드폰이라도 보면 뭔가 단서가 있지 않을까 싶어 다급히 핸드폰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핸드폰이 보이질 않습니다.
설마 아까 그방에 핸드폰을 두고 온 것인가?
다시 집을 나서서 404호 문을 살포시 열어봅니다.
자동으로 잠긴 문이 그냥 열릴리 없겠죠.
그때 복도에서 낯선 인기척이 느껴지자 긴장한 찬우는 아무 일도 없는 척 복도 창문을 열고
두리번두리번하던 중 아이디어가 하나 떠오릅니다.
곧장 옥상으로 올라가 빨랫줄을 옥상에 고정시키고 그 줄을 이용해 자기집창문에서 옆집 창문으로 넘어가는 데 성공하게 돼요. 그렇게 그의 버라이어티 한 하루가 그려집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
우선 이 영화는 염지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데요 제 40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하여 제26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제21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한정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사선을 긴장감 있고 재치 있게 연출해 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감상하였던 것 같아요.
등장인물로는 우선 주인공 찬우의 역할로 오동민 배우가 열연해주셨습니다.
뭔가 안면을 있는데 잘 알지 못했던 배우였는데 이번에 옆집사람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인상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특히 시체의 상처를 보고 구토하는 장면에서 정말 실제로 구토하는 느낌을 받아 같이 우에 했던 기억이... 크크
옆집 404호에 사는 고현민 역할로 최희진 배우님이 연기해주셨습니다. 최희진 배우님 역시 잘 알지 못하는 배우님 이셔서 정보가 없었지만 개성 있는 외모가 눈에 띄셨네요.
낯선 방에 누워있던 시체 송기철 역으로 이정현배우님이 연기해주셨습니다.
이정현 배우님은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인 순사 역을 맡았었는데 이때 정말 일본인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연기력이 정말 돋보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아서
얼굴 보자마자 아! 이 배우님이었어! 깜짝 놀랐지 뭐예요.
거기에 누워있는 시체가 이정현님일거라고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찬우가 맨손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만질때 저 지문을 어떻게 하지?
뒤늦게 고무장갑을 꼈지만 그전에 만졌던 부분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여러 가지 걱정? 과 의문 등이 생겼지만
심각하게 볼 영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재밌게 가볍게 봐달라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가볍게 보고 즐기면 좋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제약과 한계가 있었을 법하지만 그에비해 괜찮게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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