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리스트 출신 체육교사 '박시헌'
1998년 경남 진해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 '박시헌'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 리스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고 그 상대가 미국에서 레전드로 불리던 유망주 선수였어서
그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쥔것에 미국은 물론 한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비난을 퍼부었고
그로 인해 본인이 사랑하는 복싱도 못하게 되고 오랜시간 고통받아왔다.
그렇게 마지못해 체육교사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던 어느날 우연히 참관하게 된 지역복싱대회에서
승부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를 알게된다.
윤우에게서 복싱선수로서의 뛰어난 기량을 발견한 시헌은 윤우가 자신의 학교로 전학 온 사실을 알고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다시 복싱이야기가 나오니 시헌의 아내 '일선'은
또다시 시헌이 복싱으로 상처받게 될까 봐 반대를 하고
교장 역시 재정이 부족하다며 시헌을 말려보지만 시헌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시헌에게 자주 혼쭐이 나던 꼴통 3인방과 매일 당하기만 하는 복안,
그리고 흥분하면 앞뒤안보이는 환주를 콕 집어 복싱부 멤버로 소집하고
윤우를 설득해 복싱부를 결성한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복싱부 멤버들은 고된 훈련에 짜증도 내보고 울기도 하며 훈련을 이어가고
안될 것 같던 아이들의 훈련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열심히 훈련한 이들에게 드디어 경기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교장은 더 이상의 자금은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시헌은 한번도 손대지 않았던 금메달 연금통장을 복싱부를 위해 쓸 거라며 꺼내든다.
아내 일선도 쿨하게 복싱부에 연금통장을 쓰는것에 동의하고 그렇게 그들은 첫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를 처음 경험하게된 복싱부 멤버들은 줄줄이 패하고 유망주 윤우만이 결승에 오르게 된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시헌이 윤우를 처음 보았던 그 대회에서 승부조작을 했던 상대선수 동수였다.
윤우는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우승하리라 다짐하고 열심히 경기를 치르지만 판정승의 결과는 동수의 우승.
결과를 마주한 시헌과 윤우, 그리고 복싱부 멤버들은 좌절한다.
윤우는 시헌에게 경기는 내가 이긴 게 맞죠? 내가 우승한 거 맞죠? 그거면 됐다며 애써 괜찮다고 얘기하지만
시헌은 윤우에게 이런일이 생기는 게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또다시 괴로워한다.
경기 이후 복싱부 훈련에 나오지 않는 시헌과 복싱부실에서 시헌을 기다리는 멤버들.
이들은 과연 어떻게 그들에게 한방을 날려줄까.
출연진과 제작진의 이야기
이 영화의 감독은 권혁재 감독님으로 2010년에 개봉한 영화 <해결사>를 연출하고
13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인 카운트를 연출했다고 한다.
불명예 금메달리스트 박시헌역으로 진선규 배우님이 출연하셨는데
이번 영화가 진선규 배우님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진선규 배우의 고향이 진해이고 과거 체육교사를 꿈꿨던 적이 있어서
자신과 관련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선택했다고 한다.
가진 건 없지만 복싱 실력하나만은 최고인 윤우역으로 성유빈 배우가 출연했다.
처음 보는 얼굴인가 생각했는데 2011년 영화 <블라인드>에서 박보검의 아역으로 데뷔한 12년 차 배우였다.
2022년 <마녀Part2. The Cther One>에서 소녀의 친구역으로도 출연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박은빈 동생역으로 나온 그 사람이구나 생각이 났다.
박시헌의 속깊은 아내 일선역으로 오나라 배우님이 출연하셨는데
오나라 배우님하고 이 역할 너무 잘 어울렸다.
사랑스러우면서 쿨하기도 한 아내. 시헌이 아내복은 있네~
시헌을 아껴주는 교장역으로 고창석 배우님이 출연하셨고
윤우의 라이벌 동수역으로 이홍내 배우님이 출연해 주셨다.
이홍내 배우님은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지청신 역을 너무 잘 소화하셔서
임팩트가 심하게 남아있어 얼굴만 봐도 좀 무섭다.
이번 역할 역시 완벽하게 소화하셔서 정말 연기 잘하시는 배우님이시다.
이번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역은
호돌이슈퍼에 만덕이 ㅋㅋ
고규필 배우님이 연기해 주셨는데 정말 귀여워죽는 줄 알았다.
이 영화에 대부분의 배역들이 전부 귀여웠는데 특히나 만덕이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카운트는 무슨 의미일까
복싱에서 사용하는 카운트는 다운이 된 후 10초 안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 시헌은 쓰러지더라도 10초동안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오랜만에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를 본 것 같다. 사실 좀 뻔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스릴러나 범죄영화 같은 종류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장르를 별로 즐겨보지 않았는데
여느 영화보다 감동이 있었고 여운이 남았다.
배우들 간의 캐미도 너무 좋았고 캐릭터 한 명 한 명 사랑스럽지 않은 캐릭터가 없었다.
물론 빌런들은 제외^^
요즘 좀 힘든시기였는데 숨을 고르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심기일전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 추천!
댓글